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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12 19:54
겨울 산에서도 쉽게 찾는 엄나무 - 음나무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623  
엄나무는 음나무 라고 많이 불려지고 있는데, 충청도 지방 에서는 멍구나무, 벙구나무 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무시장 에서는 종종 엄목(嚴木) 이라고 부르는데, 자추목(刺秋木)이라고도 하며 생약명은 해동목(海桐木) 으로 통용 되고있다.

찌르는 가시가 있다하여 자추목이고, 잎이 커서 오동나무 닮았다 하여 해동목이다.

 

가시가 크고 위협적인 모습이라, 겨울 산에서도 금방 눈에 띈다.  겨울 야산에는 엄나무 말고도가시가 있는 나무로 아카시나무, 산초나무, 초피나무, 두릅나무 등이 있고, 높은 산에는 가시오가피(刺五加)와 천삼(땃두릅) 등이 있다.    지금도 시골에서는 잡귀가 문넘어 오지 못하게한다 하여 대문이나 방문 위 높은 곳에, 엄나무 가지를 새끼줄로 엮어 달아 놓은 집을 볼 수 있다.  미신 이라는 생각 보다는 토속적인 멋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산에가서 가시가 잘 발달 된 엄나무를 만나서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수긍이 가기도 한다.  아무리 잡귀인들 저 험악한 가시를 보고도 그냥 들어 올 잡귀는 없을것 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것이다.    이거야말로 종이부적 보다도 오리지날 부적이 아니겠냐는 엉뚱한 생각도 드는 것이다.

 

엄나무로 옛날에는 가구도 만들고, 최고급의 나막신도 만들었다는 기록으로 보면 큰나무도 많았었다는 이야기인데,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를 보고 추측 할 뿐 이다.

스님들의 개인 식기인 바리때 라는 나무그릇도 엄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엄나무를 며느리 채찍 이라고 부른적이 있다는 것이다.    점점 세상이 바뀌고 있지만 이땅의 고부(姑婦)관계에는  엄나무도 동참(?)하고,  험한고개에는 모진 시집살이에 한 맺힌 며느리가 야반도주 중에 쉬어 갔다는 식의 며느리고개 지명도 몇번이나 보았다.

며느리밥풀꽃은 그렇다치고 한 술 더뜨는 풀로는 며느리밑씻개라는 껄끄런 가시덩굴도 있는 것이다.    현대의 현명한 며느리들은  이런 처절한(?) 과거에 연연치 않고, 오히려 며느리채찍 이기도 했던 엄나무를 시장길에 한 단 사서, 시어머니께 엄나무백숙 한상을올릴 것이라 생각한다.    며느리의 정성이 들어간 엄나무백숙은 여기저기 쑤시고 관절염까지 겹쳐 기운도 없는 시어머니에겐 천하의 보약이 틀림없고,  며느리를 좋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게 될것이다.  관절염이 좋아진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등에 업고 춤이라도 추고 싶을 것이기 때문이다.

 

 

 

 

엄나무는 잎, 나무껍질(해동피), 뿌리(해동근, 해동수근)를 쓰는데, 봄의 새순은 개두릅이라 하여 두릅순과 봄산채의 쌍벽을 이룬다.  최근에는 시장에서 두릅보다 엄나무순(개두릅) 값이 더 비싼 추세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두릅보단 개두릅 맛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    향기와 쌉싸롬한 맛, 씹히는 저작감 모두 훌륭하다.  봄이 기다려 질 뿐이다.

 

엄나무의 약효는 광범위 하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해동피는 요통,각기, 좌골신경통, 혈액순환장애, 악성설사, 곽란에 유효하고  간의 피를 맑게해 염증과 피부병을 낫게하고 여성의 생리불순, 산후조리 잘못으로 팔다리 쑤시는데, 40대 이후의 요실금과 오십견 그리고 남성의 전립선기능을 강화 한다고 소개 되어있다.

 

현대의 약물학에서는 모세혈관확장 효과에 주목하고 있는데,  꾸준히 차로 마시면 고혈압으로 인한 중풍, 팔다리저림, 동맥경화 등을 부분적으로 예방 할 수 있다고 한다

 

엄나무는 순, 잎, 줄기 별로 효능이 다르다고 나와 있으니, 좀더 알고 쓰면 좋을 것이다.

순은 고혈압, 당뇨로 인한 합병증에 좀더 효과적이고

잎은 피를 맑게하고 신장기능을 강화하며, 혈당조절 효과있고

줄기껍질(해동피)는 신경통을 다스리고, 혈액순환장애로 팔다리가 저린것을 완화하고 오십견에 잘듣고,만성간염이나 간경화에 쓰며

뿌리는 기침가래, 늑막염,신경통,관절염,근육통, 근육마비,특히 신장의 기능저하로 생기는 신허요통에 쓴다고, 부위별 효능을 밝혀 놓고 있으니 참고하면 좀더 효과적 일 것이다

 

뿌리는 가을부터 봄사이에 굴취하는데, 가운데 목심을 제거해도 두텁고 수분이 많아서,믹서에 물을 조금 넣어서 갈면 생즙을 얻을 수 있다.  잎으로는 덖거나 그냥 그늘에 말려서 차로 하는데 향기와 맛이 모두 좋다.  어린잎이 좋지만 큰잎도 쓰지않게 양을 조절하면 맛나게 마실 수 있다

줄기는 물이 오른 여름에 채취하는데, 줄기의 가시를  톱이나 칼의 등쪽으로 긁어 없애고 좀더 힘주어 밀면 겉의 껍질막이 벗겨지고 속껍질이 보이는데 이것을 벗겨 말려 쓴다.

물오른 시기를 놓치면 박피작업이 힘들다.  이럴때는 껍질붙은 가지 자체를 그냥 사용해도 된다.  굵은가지는 쪼개어 써도 되는데 닭백숙 할 때 편하다.

 

       

     

엄나무를 활용한 음식도 여러가지 있는데 엄나무 닭백숙은 최근에 와서 아예 웬만한 식당의  메뉴에 올라있다.  옷닭보다 더 일반화 되어있다.    백숙은 엄나무개비를 물에 넣고 두시간 정도 약불에 끓여서 우린물에 보통 닭백숙하듯 하면된다.  엄나무 외에도황기, 인삼, 우슬, 오가피, 대추 중에서 한두가지 더 넣기도 한다.

 

엄나무 식혜는 간단히 만들 수 있는데 엄나무개비 한다발을 끓여서, 그물에 엿길금을 주물러넣고 전기밥솟에 앉쳐서 밥알이 동동 뜨면, 황설탕 적량넣고 끓이면 쉽게 된다.

전남 구례나 곡성 등 지리산 일대에서는 엄나무, 오가피, 마가목, 구룡목(귀룽나무), 산뽕나무를 오약목(五藥木)이라 부르며 귀하게 여기는데, 이 오약목을 끓인 물로 식혜를 하기도 한다.

새순은 데쳐서 초회로도 많이 하지만 나물로 해도 고급 산재요리가 된다.

사찰음식 전문가인 선재스님의 엄나무순 나물도 간단한데,  엄나무순 중 연한것만 골라서 엷은 소금물에 절여 건져서, 찹쌀풀에 고춧가루,집간장으로 버무리면 데친것 과는 색다른 맛이 난다.

 

좀더 열성파는 물김치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배추를 반으로 쪼개 절인후 속 양념으로 미나리,쪽파,무,등을 찹쌀풀과 액젓으로 버무려 배추잎 사이에 고루 넣은 포기를 항아리에 켜켜이 넣고, 국물을 만들어 붓는데 국물은 엄나무 달인물과 다시마 달인 물을 액젓으로 간맞추어 붓는다.  배를 몇쪽으로 썰어 넣어 단맛이 좀 돌게해도 된다.

 

         

             

엄나무는 버릴것이 없는 인간에게 퍼주기만 하는 나무이다. 귀신까지 쫓아 주면서.... 

  요즈음 산에 오르면 엄나무의 수난을 어디고 할것없이 목격 할 수 있다.  손목굵기 정도도 찾아볼 수 없고 작은것도 뿌리가 몽땅 뽑힌채로  발견 되기도 한다.  이런 몇몇 사람 때문에  산에 오를 때마다 허탈감이 들기도 한다.

가지는 솎는듯이 채취하고, 잎도 한나무에서 절반 이상은 남겨둬야 하고, 뿌리도 수직으로 뻗은 주근은 손대면 안된다.  주근은 캐어봤자 거의가 목심이고 근피는 거의 없어 무용지물인 것이다.    그걸 기 쓰고 파다니.....곁뿌리도 몇개는 남겨서  흙으로 덮고 넘어지지 않게 단단히 밟아 주고, 마음속으로  엄나무에게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하는것이 만물의 영장으로서의 도리이다.  그래야 내년에도  반갑게 다시 만날 수 있지 않겠는가?

                                                             

자리이타!!(自利 利他) - 엄나무도 좋고, 나도 좋은 현명한 약초산행을 엄나무를 통해 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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