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좋은 중년 여성은 치매에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에 따르면 육체적으로 건강한 중년 여성은 나이가 들었을 때 치매에 걸릴 확률이 90% 가까이 낮았다. 또 치매에 걸린다 하더라도 다른 이들에 비해 십 년 가량 늦게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1968년 당시 나이 38~60세 사이 여성 191명을 대상으로 심혈관 기능을 측정했다. 평균 나이 50세의 대상자들은 지칠 때까지 자전거 타기를 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체력 등급을 받았다. 40명이 상급, 92명이 중급, 59명이 하급에 속했다. 하급 평가를 받은 59명 중에는 혈압이나 가슴 통증 등의 문제로 테스트가 끝나기 전에 자전거 타기를 멈춘 이들도 있었다.
연구팀은 이후 44년 동안 참가자들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체력이 중급이었던 여성들 가운데 25%, 하급이었던 여성들 중에는 32%가 치매에 걸렸다. 테스트를 마치지 못할 정도로 체력이 낮았던 이들은 거의 절반(45%)이 치매로 고통을 겪었다. 그에 반해 상급 평가를 받았던 여성들은 5%만이 치매에 걸렸다.
연구팀은 "건강한 식단, 그리고 운동을 통해 몸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면서 "이미 50대에 접어든 사람, 심지어 이미 치매가 시작된 사람의 경우에도 운동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Midlife cardiovascular fitness and dementia: A 44-yearlongitudinal population study in women)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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