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외국인과의 국제결혼이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 아내의 경우 캄보디아와 베트남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근 동남아시아 여성과 선을 본 한 남성은 상대 여성의 나이를 두고 “사고 쳤으면 그만한 딸이 있겠다”고 기대섞인 푸념을 늘어놨다.
국제결혼을 주선하는 결혼정보회사(결정사)에 따라 다르지만 동남아시아 대상인 경우 이같은 나이 차 중매가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예컨대 베트남의 경우 남녀를 불문하고 30대가 되기 전 결혼하는 게 일반적인데, 한국 남성의 경제적 지원 등을 원해 결혼하는 경우가 있다.
누리꾼들도 이 점을 언급하며 ‘매매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혼인 건수 전년 대비 800건 감소한 19만170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과의 혼인건수는 1만6700건으로 같은 기간 3600건 증가했다.
외국인과 혼인건수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이동이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해지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한국 남성과 혼인한 외국인 여성의 국적별 증가율(이하 전년 대비)을 살펴보면 캄보디아가 208%(총 422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베트남(151.6%, 3319건) △필리핀(95.8%, 509건) △미국(31.3%, 600건) △태국(21.6%, 1932건) 순이다.
이러한 가운데 마흔을 앞둔 남성이 국제 결혼정보 회사로부터 20대 초반 여성을 소개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내가 고교 때 사고 쳤다면 그쯤 되는 딸이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 따르면 39세 A씨는 최근 가입한 결혼정보회사(이하 결정사)로부터 20대 여성들을 소개받았다고 한다.
외국인 여성과 결혼 중매하는 곳에 가입한 그는 처음 태국 출신 25세 여성을 소개받았다.
그는 자신과 차이 나는 여성 나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내심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25세 여성은 놀랄 일도 아니었다. 결정사 측은 그에게 추가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20세 베트남 출신 여성을 소개하며 만남을 제안했다.
A씨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여성이 결혼한다고 하니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그런데 커플매니저는 마치 아무렇지 않다는 듯 덤덤했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글에 누리꾼들은 즉각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띠동갑을 넘어 20년 가까이 차이 나는 여성과의 결혼이 실제로 가능한 일인가라는 의문과 함께 충고 섞인 조언이 600개 넘게 달렸다.
일부는 나이차를 거론하며 ‘매매혼’이라고 비판한 반면 주변의 성혼 사례를 들며 “이왕 결심한 거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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