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한 번이라도 방문하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민의 숲 이용 정도와 삶의 질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1년간 1차례 이상 숲을 방문한 사람의 삶은 질은 방문하지 않은 사람의 그것보다 3.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연휴양림·산림치유원·치유의숲 등 산림복지시설에서 각종 서비스를 1년에 1차례 이상 이용한 사람은 이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삶의 질이 8.8%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일상생활 중에서 숲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집 주변 약 20분 거리의 숲을 월 8.4차례 방문하고, 평균 97분 동안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이 가장 즐기는 숲 체험 활동은 1위가 ‘등산’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자연풍경감상’, ‘하이킹(산책)’이 이었다. 계절별로 가장 많이 즐기는 숲 체험 활동을 보면, 봄에는 등산과 하이킹을, 여름에는 자연풍경감상과 등산을, 가을에는 자연풍경감상과 하이킹을 각각 가장 많이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숲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숲을 찾지 않은 이유’를 조사한 결과, ‘(숲에 대한)흥미가 없어서(30.9%)’, ‘시간이 없어서(24.5%)’, ‘건강이 좋지 않아서(13.8%)’ 등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숲 체험을 비롯한 산림복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향후 산림복지 수요예측에 대한 조사에서 2032년에는 우리 국민의 산림복지 활동 횟수가 2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적인 수요는 대도시권에 집중되고 10년 뒤 산림복지활동의 주된 목적은 건강증진(44%)과 휴식·휴양(23%)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조재형 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장은 “숲 체험은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한다”면서 “앞으로 숲이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더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http://naver.me/5XDKtI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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