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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송두근 삼성전자 DS부문 환경안전센터장(부사장)이 DS부문의 친환경 혁신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유진 기자 byj@반도체부터 스마트폰, 가전까지 전자산업 전 영역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삼성전자에 '친환경 경영'은 큰 숙제다. 삼성전자는 그 해답을 '기술력'에서 찾았다. 자사의 혁신기술을 더욱 개선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오염물질을 저감하겠다는 것이다.▷관련기사: 삼성전자 '신환경 경영전략' 선언…패러다임 전환(9월15일)초격차 반도체 기술, 환경 보호에 활용지난 16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신환경경영전략 간담회'를 갖고 기후위기 극복 등 지구환경 개선에 기여할 친환경 혁신기술을 소개했다.먼저 DS(반도체)부문의 경우 초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개발이 핵심이다. IT 산업의 발전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쓰임새가 다양해진 만큼 데이터센터·서버, PC, 모바일기기, 그래픽·게임 등 다양한 응용처의 전력 절감에 효과적인 방법이어서다.송두근 삼성전자 DS부문 환경안전센터장(부사장)은 "우리가 만드는 반도체를 저전력으로 만들면 이를 사용해 만든 제품의 전력도 자연스럽게 감소한다"며 "설계 과정부터 저전력 반도체를 만들어 전력 감소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전세계 서버를 삼성의 최신 저전력 SSD 및 DDR5 등으로 교체할 경우 그 자체로 전력 소모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발열을 식히기 위한 전력도 절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전자의 저전력 D램인 LPDDR5X에는 이미 전력 절감 기술이 적용돼 있다. 최선단 14nm(나노미터) 공정과 혁신적인 회로 설계, 업그레이드된 '동적 전압 기술(DVFS)'이다. 동적 전압 기술은 컴퓨팅 기기의 여러 프로세서나 주변 기기의 전압 설정 등을 조정함으로써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를 통해 속도는 이전 세대보다 1.3배 빨라지고 전력 효율은 약 20% 향상됐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또 기업용 고성능 저장장치인 SSD PM1743의 경우 6세대 V낸드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PCIe 5.0 컨트롤러를 탑재해 전력 효율을 30% 향상시켰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제품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제로(0)로 만드는 기술도 개발한다. 현재 국내 반도체 사업장은 국내법 기준의 30% 이하 수준으로 대기 및 수질 오염물질을 관리하고 있지만, 나아가 2040년에는 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자연상태' 수준으로 처리해 배출한다는 목표하에서다.송두근 부사장은 "현재 대기·수질 관리를 위해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여러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완전히 자연 상태 수준까지 도달하기에는 기술 발전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DS부문 자체적으로 환경안전연구소를 신설, 반도체에 맞는 최적의 독자 저감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부연했다.제품 사용만 해도 '환경 지킴이'DX(디바이스경험)부문의 경우 제품의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제품의 에너지 효율 제고에 기술적 역량을 집중한다. 삼성전자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곧 탄소배출 저감에 동참하는 활동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제품 개발 측면에서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7대 전자 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한다.예를 들어 스마트폰은 화면 주사율을 최적화해 디스플레이 소모 전력을 낮추고, 냉장고의 경우 초고성능 진공 단열재를 적용해 외부의 열기가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한다. 이에 대해 김형남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CS센터장(부사장)은 "전력 절감을 위한 부품은 기존 제품 대비 고가지만, 공급망이 최적화되면 가격 인하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않도록 가격은 낮추고 효과는 극대화한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16일 김형남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CS센터장(부사장)이 DX부문의 친환경 혁신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유진 기자 byj@폐배터리 재활용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삼성전자가 수거한 모든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고 이를 다시 신제품에 적용하는 'Closed-loop(폐쇄구조)' 재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폐배터리 파분쇄 등 전처리 공정부터 코발트, 리튬 등 주요 금속 회수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현지 전문 재활용업체와 협업 체계를 구축 중이다.삼성전자는 "한국, 베트남, 브라질, 인도 등 생산법인에서 발생한 폐배터리에 대해 전문 재활용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금속을 회수하고 배터리 제조 공급망에 투입, 갤럭시 신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삼성전자는 향후 기타 탄소 간접배출(Scope3)에 있어서도 중장기 감축 목표를 설정해 발표할 전망이다. 김수진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부사장은 "현재 Scope3까지 인증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Scope3의 경우 15개 항목에서 감축 목표를 수립해야 하는데, 광범위한 공급망과 사용자를 보유한 기업 입장에서는 범위 설정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