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른다. 앞으로는 더울 날만 남았다. 여기에 열대야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잠까지 설치게 생겼다. 그렇다고 종일 짜증만 낼 수는 없는 일. 잠깐 일어나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미국의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이 소개한 스트레스를 날리는 데 도움이 되는 작은 행동을 알아봤다.
◇입안 헹구기
길고 구불구불한 미주 신경은 이완 반응을 촉진하는 부교감 신경 가지의 중요 구성 요소다. 그런데 스트레스에 절어 지내면 미주 신경이 힘을 잃게 된다.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은 근육과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그럴 땐 물로 가글을 하라"고 조언한다. 미주 신경이 자극을 받아 평정에 이르는 힘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티타임 갖기
술을 마시면 잠깐은 기분이 좋을지 몰라도 결국엔 우울과 불안이 강화된다. 술 대신 물을 마실 것. 더 좋은 건 차다. 녹차, 캐모마일차 등 허브차에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찬물 세수
머리끝까지 화가 날 때는 욕실로 달려가 찬물에 세수를 해보자. 광대뼈와 입 주변이 차가워지면서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면 심장박동이 느려진다. 호흡도 따라 느려지며 에너지를 덜 쓰는 모드로 들어간다.
◇맨발 걷기
자연은 치유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가끔은 구두를 벗고 맨발로 땅을 밟을 것. 요즘은 공원이나 아파트 산책로 중에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돌길이나 흙길이 많다. 연구에 따르면 맨발 산책은 코르티솔 수치를 정상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시원한 곳에서 명상
임상 심리학자들은 '5-4-3-2-1 명상'을 추천한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깊게 들이마실 것. 호흡에 집중하다 주변에 보이는 사물 5가지를 찾는다. 그다음 만질 수 있는 것 4가지, 들을 수 있는 것 3가지, 냄새 맡을 수 있는 것 2가지를 찾는다. 마지막으로 맛볼 수 있는 것 1가지를 찾다 보면 스트레스가 가라앉는 것은 물론 내가 어디에 있는지, 지금 앞에 놓인 문제는 무엇인지 명확히 알게 된다.
권순일 kstt77@kormedi.com
http://n.news.naver.com/article/296/0000067418?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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