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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백신프로젝트 중 합성항원 방식은 오미크론 뿐 아니라 일부 하위변이 대응력 검증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반면 mRNA 방식의 백신 개발은 걸음이 더디다. 복잡한 특허 해결과 생산능력 확충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 항원디자인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카이코비원 멀티주’(사진)는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최근에는 오미크론 일부 변이(BA.1)에 대응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SK바사는 BA.4나 BA.5 등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대해서도 대응 효과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하위변이에 대한 효과 확인은 기존 임상 연장연구 및 기존에 허가받은 다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임상 등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스카이코비원은 아직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지는 않은 상태다. SK바사는 질병관리청의 도입 계획에 맞춰 국가출하승인 신청을 하고, 승인을 받아 양산하게 된다. 백신원액 생산시설 9기 중 2기를 스카이코비원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사베코바이러스 표적 범용백신 플랫폼 개발도 속도를 낸다. 사베코바이러스는 코로나19 외에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 등과 그 변이주가 속해 있다. 합성항원 방식의 국산 1호 백신이 부지런한 걸음을 하는데 비해 mRNA 방식 백신 개발은 소식이 뜸하다. mRNA 백신은 에스티팜과 한미약품, GC녹십자 3사와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팀을 꾸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일명 ‘K-mRNA 컨소시엄’이다. mRNA 백신은 후보물질인 STP2104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컨소시엄 측은 중단 없이 1상 진행하고 있긴 하다. mRNA 백신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힌다. 그러나 컨소시엄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프로토타입(시험 제작 원형)이어서 오미크론이나 그 하위변이와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다. 컨소시엄 측은 “기존에 개발 중이던 파이프라인 외에도 최근 정부과제로 들어간 연구과제가 하나 더 있는데, 그 과제에서는 추후 오미크론 등 변이에 대한 가능성을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K-mRNA 백신’이 임상 2상까지 마치고 긴급사용승인을 받는다 해도, 변이 대응이라는 최종 과제까지 적시에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나온다. 일찌감치 mRNA 백신 프로토타입을 선보이고 최근 개량백신을 내놓은 화이자나 모더나도 변이에 대해서는 아쉬운 성과를 보인 바 있다.화이자의 2가 부스터 백신은 오미크론(BA.1) 균주에 대해 중화항체가 기존 자사 백신보다 30㎍에서는 9.1배 더 높게 형성됐지만 BA.4와 BA.5에 대해서는 효과가 3배 정도 낮았다. 모더나 역시 부스터 백신의 BA.4와 BA.5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이 BA.1보다 3배 낮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