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3차 고위당정협의회서 與 거듭된 지도부 공백 상황 논의는 안해비상상황 규정 등 당헌개정, 새 비대위 결성 논의 앞둬…내일 위원장 직대 선임할 듯엄태영 비대위원 사의에 대변인 "회의해야"…전국위 계획 후 이르면 29~30일 의총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28일 개최한 고위당정협의회에선 최근 법원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으로 혼란에 처한 여당 내부상황 논의까지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내일(29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헌개정 등 당 수습 방안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3차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당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당 상황에 대해선 전혀 없었고, 오늘 추석과 수해 복구를 앞두고 있어 민생에 관한 얘기를 주로 했다"고 밝혔다. 1가구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를 위한 법 개정안 등 현안 논의도 추석 민생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자 미뤘다고 한다.이날 당정은 △9월 중 수해 복구계획 조기 심의·확정 및 추석 전 피해가구 최대 500만원(지자체·중앙정부 재난지원금 및 수재의연금 등) 지원 △추석 성수품 가격관리를 위한 총 650억원 규모 20~30% 할인쿠폰 지급 △추석 연휴 기간 4개 휴게소서 전국민 대상 코로나19 무료 PCR(유전자증폭) 검사 운영 △추석 연휴 전(全) 기간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검토 등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인 박정하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일 개최된 제3차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한기호 기자박 수석대변인은 비대위원인 엄태영 의원이 비대위원직 사퇴를 이날 시사한 것에 관해선 "논의된 것 없다"면서도 "개인적 의견일 것 같은데, 당 안정을 위한 충정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회의를 통해 얘기가 돼야할 것 같다. 내일 회의가 있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이 가처분 결정에 따라 굉장히 딜레마 상황이다. 비대위원들이 사퇴해서 될 일이 아니고, 회의가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다"고 난색을 표했다.그는 당 소속 의원들의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촉구 등에 대해선 "어제(27일) 의총에서 계속 많이 논의된 것"이라며 "주장을 강하게 하시는 분들도 있고,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어제 발표된 것 정도 얘기가 됐다"며 "당에 대한 충정, 당의 안정을 위해 하신 말씀이라면 충분히 이해하는데 현실적인 방안으로 들어가면 고민이 많아진다. 그렇게 해서 될 일이 아닌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실적 고민이 있다는 걸 알아주셔야 한다. 어쨌든 당이 수습되고 의총에서 다시 논의해야 하지 않겠나. 지금은 일단 당이 안정화되는 게 시급하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 거취 논의를 위한 의총 열리면 원내대표직 재신임 투표를 하기로 예정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방식은 안 정해졌다. 의총에서 재논의하기로 했으니까 우리 의원님들이 갖고 계신 방법 제시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박 수석대변인은 당 비상상황 규정 등에 관한 당헌개정과 새 비대위 준비를 당이 결의한 것과 관련, 향후 전국위 의결 절차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는 "법률지원단에서도 검토했고 기획조정국에서도 검토했는데 사안에 대해 의총에 보고안들이 모였고 세부적인 절차·규정을 갖고 논의, 정리가 되면 어제도 바로 한 2~3일 내 의총 다시 하기로 했으니 거기서 보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지금 급한 게 당헌당규로 (비상상황 등을) 어떻게 규정할 건가, 당장 급한 '지도부는 어떻게 정해야 할 건가'가 있을 것"이라며 "이후 회의체를 며칠간 해서 어떻게 절차를 밟아갈 건지 자세히 검토돼서 의총 보고되고 추인되는 순서로 진행될 것 같다"고 했다.29일로 예정된 비대위원 회의의 경우 "당헌당규에 비대위 설치 규정만 있지 해산 규정이 없고, 비대위원장 궐위·사고에 어떻게 한다는 얘기도 없다"며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누가 맡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상임전국위 권한인 비대위원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이변이 없는 한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날 기준 '2~3일 내' 열기로 한 의총에 대해선 "빨라지면 내일 모레(30일)라도 있을 수 있다"고 했으나, 당헌개정 등 법률검토를 일찍 마칠 경우 29일에라도 열릴 가능성이 있다.한편 강원권 현역 국회의원인 박 수석대변인은 "지금 내가 내 것도 못 하고, 조금이라도 당 일을 더 먼저 우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누가 뭐 마음에 안 든다' 잘잘못 따지기 전에, 이 상황 수습하고 뭔가 다음 지도부가 생기거나 정상적 상황이 되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소회를 드러내기도 했다.돌아보지 전하고 방주란 일에 그래서 6시에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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