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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체크카드 이용액 46조원 '쑥'페이 제휴, 혜택 확대 효과 '톡톡'"비용절감 전망, 경쟁 치열할 것"카드사가 간편결제(페이) 사업자와 제휴해 체크카드 이용금액을 1년 새 급증시키는데 성공했다. ⓒ픽사베이[데일리안 = 김민석 기자]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급증하면서 각 카드사간 고객 유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경쟁자로 분류되던 간편결제(페이)와 손을 잡으면서 젊은 고객이 유입돼 이른바 '제2의 전성기'를 맞아서다. 금융권에선 이 같은 페이와의 연횡이 실물 체크카드 발급 비용을 절감과 함께 대신 수수료 수익과 고객 확보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카드사 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체크카드 총 이용금액은 46조49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조9141억원 대비 5.9%(2조5825억원) 늘어난 규모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4분기까지 43조원대를 유지했지만 급증한 '간편결제'의 영향으로 올 1분기 41조6068억원까지 급감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3개월 만인 올 2분기 이용액이 45조7384억원까지 늘어나면서 재차 전성기를 맞이했다.카드사별로 올 3분기 KB국민카드가 9조2134억원 규모의 체크카드 이용액을 나타내며 최대치를 기록했다.분기 기준으로 체크카드 이용액이 9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신한카드도 올 9월말 8조2494억원에 달하는 체크카드 이용액을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분기 기준 8조원을 넘겼다. 이외 ▲우리카드 5조2625억원 ▲하나카드 3조4551억원 ▲삼성카드 2333억원 ▲롯데카드 174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데일리안체크카드가 전성기를 맞은 이유로는 각 카드사의 적극적인 효율화 정책이 꼽힌다. 특히 각 카드사는 간편결제(페이) 사업자와 협업하거나 다른 업권과의 제휴해 고객 혜택을 확대하면서 체크카드 살리기에 나섰다. 대금 결제 시 돈이 카드 소유자 계좌에서 바로 인출되는 체크카드의 특성을 살려 각종 페이 사업자와 연합해 이용액을 폭발적으로 늘린 것이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7개 간편결제 페이사와 제휴한 '샵페이 신한카드'를 출시했고, KB국민카드는 위메프와 손잡은 'KB국민 위메프페이 체크카드'를 내놨다.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업무 확장도 체크카드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결제 프로세싱은 자체 전산망을 갖추기 어려운 금융사가 전업 카드사의 시스템을 빌려 활용하는 사업이다. 카드사는 결제 프로세싱을 대여하고 해당 금융사에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프로세싱을 대행하고 있는 KB국민카드가 이 사업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금융권에선 이 같은 체크카드 시장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래 고객을 선점과 동시에 발행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실제로 올 3분기 발급된 체크카드는 1억719만장이었다. 지난해 4분기 1억1002만장보다 183만장 줄어든 규모다. 체크카드 발급건수가 줄었다는 건 실물카드를 그만큼 덜 만들었다는 의미다. 발급건수가 줄었는데 이용액이 증가했단 건 그만큼 비대면 체크카드 이용 고객이 늘었다는 의미다. 그만큼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단 뜻이기도 하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과 경기회복에 따른 영향도 체크카드 이용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간편결제로 유입된 젊은 고객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한 부분이 체크카드 사용빈도를 확장시키면서 수익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쟁에 더욱 불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