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9일은 아들이 공군에 지원하여 진주에 있는
공군 교육사령부에 입대하였습니다.
그리고 몇일이 지난 9월2일(금) 오후 2시에 최종 합격이 되어
정식으로 군복무에 필요한 물품을 지급 받고 입소식을 마친다음
입대 2주차가 되는 다음주부터 5주간의 기초군사 훈련이 시작 된다고 하네요.
8월 29일(월) 일찍 일어나 간단한 출발 준비를 마치고
새벽5시 떨어지지 않은 발검음으로 인천을 뒤로하며
공군 교육사령부가 있는 경상남도 진주로 출발하였습니다.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경부고속도로,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길을 한참을 달려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의 인삼휴게소 한식당에 들러
곰탕으로 아침을 식사를 하는데 긴장이 되기 시작하는지
아들은 제대로 먹지를 못하더군요.
진주를 지나 여유 있게 문산의 공군 교육사령부에 도착하여 위치를 확인한 다음
입구 부근의 노점상으로 부터 전자시계와 파스를 구입하였답니다.
조금 비싸기는 해도 미리 준비못하였으니 그냥 구입을 했지요.
우리는 진주 시내로 다시나와 장어정식 2인분과 게장정식 1인분을 시켜
입대하는 아들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으나
더욱 긴장이 되는지 몇 숟가락 들지도 못하니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 아시겠지요ㅠㅠ
시켜논 음식이 아까워 엄마 아빠만 꾸역꾸역 해치웠네요 ㅋㅋ
12시경 교육 사령부 정문에 도착하니 많은 차들이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에 주차하여 대기중이더군요.
저의 차도 정문에서 돌아나오려 하는데 12시가 되었다고
입소하는 차량 통과가 허용되기 시작합니다.
입소차량 맨 앞에서 헌병이 유도한는데로 1km 이상을 더 들어가
임시 주차장에 주차하니 금방 넓은 주차장이 만차 됩니다.
사랑스런 아들을 떼어놓아야 하는 부모의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려는듯 사령부측에서 준비한 내무반에 들러
아들에게 지급될 보급품을 일일히 확인할 기회를 주더군요.
시간 여유가 있어 잠시 그늘에 앉아 준비해간 과일을 먹고
1시 30분 대연병장으로 이동하여
사령부측에서 준비한 의장대 시범을 관람하고
1시 45분경
드디어 아들과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들과 마지막 포옹을 하면서 건강하게 잘다녀올것을 주문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고
아들은 연병장 한가운데로 들어가 간단한 의식 행사를 갖습니다.
훈련단장의 환영인사와 부모대표 인사, 입대자 대표의 다짐 인사가 끝난후
환송나온 부모, 가족, 연인들이 모여있는 스탠드 앞을 지나쳐가며
6주간의 훈련입소가 시작 됩니다.
입대하는 아들들과 헤어지기전 마지막으로 이별을 고하는 장소로 마련된 곳입니다.
포옹을 나누고 가족들과 떨어져 연병장 한가운데로 멀어져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대목에서 감정을 절제하느라 애쓰는 모습이 안스럽더군요.
저역시도 그사람들중에 한사람이지요~~
헤어지기전 부모님께 잘다녀오겠다는 인사를 올리는 아들입니다.
부디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군복무를 잘 마치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가족, 연인들과 떨어져 각지역별 팻말이 마련된 연병장 한가운데로
가서 정렬한 모습입니다.
이제부터는 군에서 통제하는데로 움직이기 시작하지요.
그동안 잘 길러주신 부모님 계신곳을 향하여 큰절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제 부모님 곁을 잠시 떠나서 늠늠하고 씩씩한 대한민국의 공군으로
다시 태어나려 합니다. 지켜봐 주세요.
간단한 의식 절차가 끝나고 부모, 가족들이 있는 스텐드 앞을 지나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한번이라도 더보려고 좀더 가까이 다가가려 하지만~~
스텐드에 서서 멀리 지나치는 아들을 보고 불러봅니다.
"인식아! 다시한번 크게 송인식!!
다행히 소리를 듣고서 손을 흔들어 주더군요."
부모, 가족, 연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다음 장소로 이동해 갑니다.
이제 본격적인 군입대 절차가 마무리 되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야 합니다.
부디 2년간의 군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건강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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