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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09 08:32
강소농(强小農)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한다.(공모당선작)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436  

2012년 초에 mbc지금은 최유라 & 조영남의 라디오시대에서
미래에셋생명과 "100세 시대에 산다" 은퇴설계 수기공모에 응모하여
가작으로 입선한 글을 올려봅니다.

강소농(强小農)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한다.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청원리 781-2

수루지 엄나무 농장

송 태 선

010-3792-1307

http://www.umnamu.com

흑룡의 해 임진년이 시작하는 2012년 1월 1일, 농장에서 엄나무에 거름주기를 시작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강소농! 작지만 강한 농업인을 향한 나의 열정이 바로 이곳 수루지엄나무 농장에서 제2의 인생이 설계되기 때문이다.

2006년 10월말 중견간부로 다니던 회사에서 49세의 나이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퇴직을 선택한 후 젊었을 때 취득해 놓았던 기술 자격증 덕분에 바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새로운 일자리로 옮기다보니 보장 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나의 어깨를 짓누르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20여년을 다녔던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은 얼마 되지도 않고, 은퇴 이후는 전혀 무방비 상태나 다름이 없었다.

새로운 직장은 회사일의 특성상 비교적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지만 그만큼 수입도 줄어 미래를 대비할 여력이라곤 찾아 낼 수가 없다. 어떤 식으로든 탈출구가 필요했다. 처음 몇 개월 남는 시간을 등산으로 보내다가 화성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 일을 도우며 미나리를 시험 재배한다고 주말마다 자주 내려가고는 하였다.

2007년 4월 중순 어느 날, 시험 재배를 위해 미나리를 캐다 옮겨 심고 있던 내게 본가 뒷산에서 몇 몇이 무리를 지어 뭔가를 열심히 따서 배낭에 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들 옆으로 다가가 “어디서 오셨나요?”물으니, “수원에서 몇 명이 함께 왔는데 엄나무순을 너무나 좋아해 매년 이시기면 엄나무순을 따러 다녀요”하고 답한다. 그들 외에도 순따러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가 있다.

순간적으로 ‘이렇게 인기가 많은 엄나무순을 재배해서 수확해 판다’면 하는 생각이 스쳐간다. 나와 엄나무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다.

인천으로 돌아온 나는 엄나무에 관련한 자료를 찾아 공부하며 과연 엄나무순을 상품화 했을 때의 가능성을 여러 방면으로 검토한 결과 맛과 향에서 뛰어나 앞으로 귀한 산채 나물로 인기를 더해 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몇 일후 본가에서 아버님과 식사를 마친 후

“아버님! 저 앞산에 밤나무를 베어내고 엄나무를 심으려고 하는데 허락해 주세요”하며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내보이며 앞으로 웰빙식품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드렸다. 부모님 허락을 득한 나는 망설임 없이 1,000여 평에 있는 밤나무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엔진 톱 2대와 낫등을 준비하여 주말이면 무작정 내려가 베고, 자르고, 가지쳐서 치워 내기를 몇 달간이고 지속하였다. 남들 휴가다가는 한여름에도 산으로 달려가 나무와 씨름하기를 몇 달이 지나고 나니 어느덧 낙엽이 지기 시작하고, 2007년 가을 밤나무가 있던 자리에 1천여 그루의 엄나무를 심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한 엄나무 심기는 2007년 겨울내내 준비 과정을 거쳐 2008년 봄에 2천 그루가 추가되고, 엄나무순의 가능성을 확신한 나는 2008년 가을 3차로 2천 그루를 심게 되어 총 5천여 평에 5천여 그루를 심어 경제성이 확보된 원하는 규모의 농장을 갖출 수가 있었다.

나는 퇴직금을 털어 웬만한 산비탈을 다닐 수 있는 소형 동력운반차, 제초기 등을 구입하여 최소한의 노동력으로 농장을 관리 할 수 있도록 장비를 갖추고, 농장을 관리할 창고도 마련하게 되었다.

직장일 하면서 5천여 평의 엄나무 농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말의 여유가 없었고 한여름의 폭염을 피해 휴가를 가거나 한 겨울의 농한기로 여유를 부릴 틈이 없었다. 한 여름 폭염에는 긴팔에 긴바지 옷을 입고 예초작업으로 땀을 흘렸고, 삭풍이 몰아치는 한 겨울에는 거름내기로 시간을 보냈다. 장비를 적절히 사용하며 혼자 힘으로 모든 일을 처리해 나갔다. 다행인지 전 직장에서 마라톤대회 운영자로, 그리고 마라토너로 땀 흘리는 방법을 경험 했기에 즐겨가며 열심히 일했고, 지금도 농장을 관리하기 위한 체력 훈련으로 봄에는 동아마라톤대회, 가을은 중앙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마라톤 매니아 이기도 하다.

열심히 관리한 덕분에 엄나무가 잘 자라 수확할 시기가 다가오자 처음 엄나무를 심을 때부터 걱정해오던 일이 점점 현실로 다가온다. 옆에서 지켜보시는 부모님이 판매를 걱정하실 때마다 좋은 상품을 생산해 놓으면 판매는 걱정 없으니 염려 마시고 지켜봐 달라고 큰소리 쳐오긴 했지만 막상 생산을 시작하려니 불안 해 진다.

2009년 4월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 강원도와 경상도의 엄나무 재배 농가를 찾아 견학을 가서 엄나무순 수확을 도우며 수확시기, 관리, 포장, 납품 등 많은 경험을 듣고 배웠다.

한편으로는 2010년 전자상거래를 위한 학원 수강을 하며 패키지 쇼핑몰을 내 실정에 맞도록 개조하고 관리를 위한 실무적인 기초 지식을 배웠다.

이 시기에 인터넷으로 정보 수집중 화성시 농업기술센터의 사이버농업인연구회를 알게 되었고, 회원으로 가입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전자상거래 능력을 키워가며 생산할 엄나무순을 직거래 할 수 있도록 조금씩 준비를 더해간다.

드디어 2010년 봄, 4월이 다가오며 마지막 준비를 한다.올해의 생산 예상량은 150kg이다. 과연 그동안 준비해온 판매가 성공할지, 엄나무순이 상품으로서 고객의 반응은 어떨지, 또한 앞으로 엄나무농장의 장래가 있을지 판결을 받는 첫무대가 펼쳐진다.

포장할 박스등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우체국과의 택배 계약을 체결한다.

또한 사업자등록과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고 쇼핑몰 점검을 끝내니, 판매 준비는 완료 되었는데 과연 주문이 순조롭게 이어질지 걱정이 앞선다.

4월 초, 그동안 활동해 오던 카페와 블로그, 그리고 준비한 쇼핑몰에 판매예약 글을 올리고

기다리니 드디어 귀농카페에서 첫 주문 댓글이 올라오고, 쪽지와 함께 주문금액이 통장으로 들어온다. 출발은 순조롭고 분위기를 보니 150kg 생산량의 예약주문은 무난하게 진행된다.

이상저온 현상으로 예정보다 1주일이 지나서 첫 수확을 해보지만 수확량이 미미하다. 10여일이 지나니 기온이 급상승하고, 그동안 성장이 멈춰있던 순이 빠른 속도로 피기 시작하며 예상치 못한 일로 나를 당황하게 만든다.

예약을 100% 받았으니까 수확하는데로 택배를 보내주면 될 줄 알았는데......

그렇게도 순이 피지를 않아 애를 태우더니 기온이 급상승하며 10여일 동안 순차적으로 피어야할 순이 5일내에 모두 피우고 그것도 70%가 2~3일내에 집중된다. 그 생산량이 주말과 징검다리 휴일에 집중 되다보니 수확은 해야 하고 생나물의 특성상 택배를 보내지 못하고 나로서는 진퇴양란의 상황이다. 더운 날씨에 시들어 버리고 상품가치를 잃어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어떻할까를 고민하니 하늘이 노랗게 보인다.

순간 마을의 이장님 댁에 저온창고가 있다는 생각이 떠올라

즉시 핸드폰을 연결하며.....

“이장님! 안녕하세요? 저 태선인데요.

어, 웬일야?

저온창고 좀 쓸 수 있나요.

지금 엄나무순을 수확해서 몇 일간 보관해야 하는데, 다버리게 생겼어요.

그래! 지금 비워 있으니까 가져다 보관해......온도는 알아서 맞추고.....

예예! 고맙습니다.”

물에 빠져 죽을 뻔하다 구세주를 만나 살아 돌아온 기분이다.

그래도 위기를 넘기고 수확한 엄나무순을 주문에 맞게 모두 배송하고 나니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난다.

2011년 새해가 밝아오면서 그동안 검토해 오던 친환경인증을 신청하여 3월 25일 검사기관으로부터 합격 통지와 함께 친환경마크(무농약)도 사용하게 되었으며 싱싱한 엄나무순 공급을 위해 다소 무리가 되기도 했지만 저온창고도 5평 설치하고, 박스와 스티커를 제작하는 등 지난해보다는 상품을 규격화하고 고급화 시키고자 노력을 하였다.

드디어 4월 초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한 후 예상보다 빠르게 350kg의 예약이 조기 마감되어 질 좋은 엄나무순을 소비자 직거래로 공급할 수가 있었다.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착실히 준비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어 바쁘게 보내긴 했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마무리 할 수가 있었다. 또한 부산물인 엄나무 가지도 판매하여 2011년 일천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가 있었다. 이제는 엄나무도 계속 성장하며 수확량이 늘어 매출액 기준 3년 내 5천만 원, 5년 내에 일억 원을 목표로 강소농의 대열에 합류할 꿈을 가질 수가 있게 되었다.

또한 농장을 제대로 경영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전문적인 마케팅 기술의 필요성과 고부가가치의 상품 개발 필요성을 느껴 1년 과정의 그린농업기술대학을 졸업하였고, 강소농 교육에도 참여하며 농업경영인 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다.

그리고 화성시 사이버농업인연구회 활동으로 SNS의 활용 기술 습득과 전국의 선진농가 견학할 기회도 갖으면서 시야를 넓히고 꿈을 키워 나가며, 2012년에는 연구회 사무국장에 선임되기도 하였다.

엄나무와 인연을 맺고부터 몇 년간 매 주말이면 농장에서 땀 흘린 결과로 농업경영인으로서의 열정을 배웠고 생산 기반과 직거래 판매망을 확보함으로서 강소농을 향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은퇴 후의 미래를 맞이하는데 두려움을 떨쳐 버릴 수 있어서 마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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